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거기서 하나 더 얻어 맞았다면…"
롯데는 28일 고척 넥센전서 15안타를 앞세운 공격력으로 3연승을 완성했다. 그러나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다. 실책을 무려 5개나 범했다. 1회말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시작으로 3회말 포수 안중열이 실책을 범했다.
절정은 8회말이었다. 8회초에 5점을 따내며 9-4로 주도권을 잡은 상황. 그러나 오현택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1점을 내주며 불안했다. 이후 이정후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수 채태인과 유격수 문규현이 잇따라 실책을 범하며 김민성의 득점을 허용했다. 김규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주효상 타구에 2루수 앤디 번즈도 실책하며 이정후의 득점을 허용했다
5점차의 여유있는 상황이 2점차로 돌변했다. 타선이 9회초에 2점을 보탰고,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이 1이닝을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좀 더 여유 있게 이기는 경기였다.
조원우 감독은 29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거기서 하나 더 얻어 맞았다면"이라며 아쉬워했다. 실제 큰 것 한 방을 더 맞으면 동점까지 허용할 수도 있었다. 조 감독은 "수비가 강한 팀이 강팀이다. 어려운 타구보다 기본적인 타구를 잘 처리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게 투수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번즈에 대해 조 감독은 "작년에는 슈퍼캐치로 팀에 6~7승을 안겨줬다. 올해는 마음이 급하다. 타구가 가기도 전에 움직이려고 한다. 좀 더 차분하게 해줬으면 한다. 수비 능력이 있는 선수이나 차분하게만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144경기를 치르면서 실책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최대한 줄여야 한다. 어제는 전반적으로 느슨한 플레이가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조 감독은 28일 경기서 승리한 뒤에도 "오늘 같은 수비집중력으로는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롯데는 84실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5위 대역전을 노린다면, 실책 최소화가 필수다.
[조원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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