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구종 습득력이 좋다."
롯데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28일 고척 넥센전서 11-7로 앞선 9회말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타선이 9회초에 2점을 추가하기 전에는 세이브 상황이라 불펜에 대기했고, 그대로 나섰다.
손승락은 넥센 시절부터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로 승부하는 마무리투수였다. 그러나 28일 넥센 타자들에게 커브를 섞었다. 포크볼도 던지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던지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최근 좀 더 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흔히 마무리투수는 강력한 패스트볼에 떨어지는 변화구 하나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손승락의 경우 KBO에서 전문 마무리로 뛴 세월이 길다. 컷패스트볼이 타자들에게 적지 않게 커트 당하는 실정이었다. 그만큼 많이 노출됐다.
결국 손승락은 변화를 택했고, 포크볼에 이어 커브까지 장착했다. 조원우 감독은 29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승락이가 구종 습득력이 좋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니 편하게 던졌을 것이다. 세이브 상황에도 저렇게 던지면 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승락이 타이트한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커브, 포크볼을 던지길 원한다. 조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되면 긴장을 해서 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로 갈 수 있다. 그러나 커브로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쉽게 잡고 삼진도 잡는 걸 보니 충분히 통한다"라고 밝혔다.
[손승락을 격려하는 조원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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