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김용화 감독이 한국판 마블(MARVEL)의 세계관을 펼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는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 시리즈로, 마블 영화 속 히어로들의 영화적 세계관이다. 줄임말이 MCU라면,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KCU, 김용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펼쳤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올해 초 1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종 1,440만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신과함께' 시리즈는 1편과 2편을 동시에 제작·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한국 영화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하기 힘든 1·2편 동시제작을 통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
영화계는 1편의 흥행이 실패했을 경우, 2편의 제작은 극히 힘든 구조다. 하지만 '신과함께'는 동시 제작은 물론 수많은 CG 특수효과 등의 인력과 기술이 투입돼 집약적인 시리즈의 완성을 보여줬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은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를 통해 대중의 공감을 얻는 스토리와 독보적인 CG 기술을 보였다. '미스터 고'(2013)는 흥행에서는 실패했지만 CG로 만들어낸 고릴라가 주인공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보였다. 이어 4년 만에 내놓은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은 KCU의 결정판을 보여줬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진기한 변호사 캐릭터를 삭제하고 차사 강림(하정우)에게 집중함으로써 영화적 재미를 살렸다. 당시 원작 팬들은 진기한 캐릭터의 부재를 지적했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원작을 충분히 잘 살렸다는 호평을 얻어내 N차 관람까지 이어졌다.
이어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결국 '죄와 벌'이 펼쳐지기 천 년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삼차사와 성주신(마동석)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
김용화 감독은 "애초에 웹툰을 봤을 때 용서와 구원이라는 두 단어에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라며 "아시아 전체에서 1, 2부가 한국형 프랜차이즈로 잘 된다면 어떨까 싶었다. 부담이 많이 되는데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했다. 재미있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용화 감독은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성공과 자신만의 세계관을 더욱 넓힐 수 있을까. 1편과 2편에 이어 '신과함께'의 시리즈를 더욱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오는 8월 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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