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역시 김현수(30·LG)의 클래스는 달랐다. 위기의 팀을 일으킬 수 있는 FA, 바로 김현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김현수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와의 시즌 10차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렸다. 팀이 아주 필요할 때 터진 홈런 2방이었다.
LG는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에 막혀 3회까지 안타 1개도 때리지 못했다. 마침 0-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3연전을 모두 내줄 가능성이 커보였다.
하지만 잠자는 LG를 일으킨 것은 바로 김현수의 한방이었다. 팀의 첫 안타와 득점을 만든 김현수의 한방이었다. 니퍼트의 134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LG가 가까스로 3-3 동점을 이루자 이번엔 김현수가 또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홍성용의 120km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터뜨린 것이다.
LG는 결국 7-4로 승리,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서 벗어났다. 비록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이 돼 김현수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되지 못했지만 김현수의 홈런 2방이 없었다면 LG의 승리도 없었을 것이다.
김현수는 최근 컨디션 난조 등을 겪으면서 부침이 있었다. 팀 사정에 따라 타순도 바뀌었고 수비 위치도 바뀌고 있다. 여기에 풀타임 출장을 하고 있으니 체력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하지만 김현수를 향한 걱정은 사치였다. 팀이 위기에 몰렸을 때 다시 일어서는 김현수의 모습은 왜 그가 가치 있는 FA 타자인지 다시 알 수 있게 한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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