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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중국 내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상을 다뤄 유수의 국제 영화제가 주목한 영화 '22'(감독 궈터 배급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가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위안부 피해자의 일상을 담은 영화 '22'에 한국, 중국을 비롯한 유수의 국제 영화제들이 주목했다. 영화 '22'는 중국에 생존해 있는 22명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과거가 아닌 현재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전 세계 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제8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제38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다큐경쟁부문 등에 초청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Chinese Visual Festival에서 관객인기상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제1회 얄타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2016년 중국 우한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추천영화상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홍소인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에 대해 “이 여성들의 경험은 한 국가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아시아의 여러 다른 지역을 가로지르며 연결된다. 절제된 카메라는 이들의 삶을 침범하지 않으려는 듯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거나, 이 여성들의 노년의 삶을 저만치서 지켜본다. 22명의 여성의 각기 다른 삶의 조각은 모여서 거대한 역사가 된다"라는 평을 남겼다.
DMZ 국제다큐영화제의 정민아 프로그래머는 "할머니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자세히 말하는 것을 피한다. 하지만 문득 떠오르는 기억으로 감정이 격해지는 얼굴을 비출 때, 자그마한 낡은 소품들을 카메라가 꼼꼼히 담아낼 때, 말로 전달하는 것보다 더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표정, 말투, 손짓 그리고 분위기가 많은 것을 전달한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준다. 영화는 전쟁과 식민주의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문제라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준다"라며 영화의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
영화제의 주목을 시작으로 '22'는 중국 개봉 12일 만에 5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제작비의 60배가 넘는 기적 같은 흥행으로 기네스북에 등재 예정이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담아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영화는 담담하지만 깊고 강한 여운으로 뜨거운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8월 14일 개봉.
[사진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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