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호투’ 콜로라도, STL에 역전극…오승환 15호 홀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콜로라도가 하루 전 당했던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했다.

콜로라도는 지난달 31일 당한 연장 10회말 끝내기 패배를 설욕,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던 콜로라도의 시즌 전적은 58승 48패가 됐다.

선발 등판한 조나단 그레이가 7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9승째를 따낸 그레이는 3년 연속 10승까지 1승 남겨두게 됐다. 찰리 블랙몬(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카를로스 곤잘레스(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는 각각 투런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오승환은 ⅔이닝 동안 5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55였던 평균 자책점은 2.52가 됐다. 또한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5호 홀드도 챙겼다.

콜로라도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콜로라도는 1회말 선두타자 맷 카펜터에게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1m 솔로홈런을 허용, 선취득점을 내줬다.

콜로라도는 이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4회초 1사 1, 3루 찬스를 놓치는 등 4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그레이가 1회말 홈런을 맞은 이후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격차 1점을 유지했다.

콜로라도는 5회초에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선두타자 라이언 맥마혼이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게 큰 힘이 됐다. 콜로라도는 이후 톰 머피(좌익수 플라이)-그레이(삼진)가 출루에 실패했지만, 2사 1루서 블랙몬이 우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비거리 129m 투런홈런을 때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콜로라도는 6회초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사 후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콜로라도는 이후 트레버 스토리-헤랄도 파라가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콜로라도는 4-1로 앞선 상황서 맞이한 7회초에도 득점을 쌓았다. 1사 상황서 이안 데스몬드가 볼넷을 얻어낸 콜로라도는 놀란 아레나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곤잘레스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콜로라도는 6-1로 맞이한 8회말 위기를 맞았다. 호투를 이어가던 그레이가 흔들려 1사 만루에 놓인 것. 콜로라도는 구원 등판한 오승환이 카펜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듯했지만, 이후 폭투에 이은 포수 실책이 나와 3점차로 쫓긴 상황서 8회말을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콜로라도였다. 콜로라도는 9회초 1사 1루서 아레나도가 병살타에 그쳤지만, 9회말 마무리투수로 투입한 웨이드 데이비스가 1이닝을 무실점 처리해 3점 앞선 상황서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