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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제 우린 헤어질 수 없어."
격투기선수 김동현과 예비신부 송하율이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동현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생일상을 차리는 '예비 며느리' 송하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들과 예비며느리가 차린 생일상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김동현의 어머니는 "내 생각에 두 사람이 10년 넘게 만나면서 10번은 헤어지고 다시 만난 것 같다"며 운을 띄웠다.
이에 송하율은 "그런데 김동현과 헤어졌을 때도 (김동현의) 어머니랑 메일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김동현의 어머니는 "그렇게 (송하율과) 헤어졌을 때 한 번은 김동현이 앞으로 장가를 안가겠다고 말을 하더라. 그게 답답해서 내가 같이 공개구혼 프로그램까지 출연했었다"고 고백했고, 김동현은 "그 때는 완전히 끝난 것처럼 헤어졌었는데, 결국 다시 송하율을 찾아가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이별과 만남을 반복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동현은 "결혼을 그냥 하자고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자리를 잡고, 집도 사고 한 뒤에 하고 싶었으니까. 그냥 빨리 결혼을 하면 송하율은 나를 집에서 기다리는데, 나는 매일 맞고 때리고 하는 일을 하고…. 그럴 순 없었다"고 진심을 얘기했다.
이를 듣던 송하율은 "당시에는 내가 예민해져있었다. 친구들은 결혼 준비를 하는데 김동현은 연애를 시작하고 7년이 지나도록 결혼 얘기가 없으니까 티격태격했던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두 사람이 함께 극복한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도 있었다. 김동현은 "생각을 해보면 나는 송하율을 만나고 일이 다 잘 풀렸다. 잠시 헤어진 기간에는 일도 잘 안됐다. 시합을 앞두고는 불안해지더라. 그럴 때는 헤어진 상태라도 전화를 걸어서 위로를 받았다. 그러다가 다시 사귀게 된 적도 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김동현이 파이터로 자리를 잡기까지 부산에서 함께 자취를 하기도 했던 두 사람. 김동현은 "그 때 내 수입이…. 경기를 해서 이기면 40만 원, 지면 10만 원을 받았다. 요즘 같은 날씨에도 에어컨 없는 방에서 지냈다. 그러다보니 더워서 하루에 샤워를 다섯 번씩 했다. 물을 묻히고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버텼다"고 얘기했다.
송하율 또한 "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된 상황에 김동현을 만났다. 힘든 시기였지만 많이 의지를 했다. 그 때가 지금 생각해보면 행복한 기억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현과 송하율은 어머니에게 "우리 혼인신고도 했다. 이젠 헤어질 수 없다"는 고백을 내놨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11년 간 함께 그것들을 헤쳐 왔고, 끝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김동현과 송하율이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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