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올 여름 극장가, 한국 대작들의 풍년이다. '신과함께2'가 '쌍천만'을 향한 질주를 시작, 열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공작'과 '목격자'가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먼저 1일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이 외화 천하 판도를 뒤집으며 새 판을 짰다. 무려 124만 6,336명이라는 경이로운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군함도'(97만 명)를 가뿐히 제치고,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118만 명)까지 넘어섰다.
쾌속 질주로, 벌써부터 '쌍천만' 달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올 초 1편인 '신과함께-죄와 벌'로 1,44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바. 2편은 더욱 강력해진 재미와 탄탄한 서사로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만큼, 1편을 뛰어넘는 흥행 기록이 기대된다.
오는 8일에는 영화 '공작'이 여름 흥행 대전에 합류한다. '공작'은 '용서받지 못한 자', '군도: 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의 신작. 특히 '공작'은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작품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바 있다. 해외 영화인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내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높였다.
게다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대북 스파이 '흑금성' 첩보전 실화를 다룬 작품이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진짜 첩보물로 완성, 기존 스파이물과는 비교 불가다. 같은 민족이기에 오갈 수밖에 없었던 미묘한 교감들을 전하고, 분단 현실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볼 만한 질문을 던진다.
'공작'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남북 관계가 북핵 이슈로 전쟁 직전의 긴장감이 감돌며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였던 당시와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시기까지를 아우른다.
흑금성 역의 황정민을 비롯해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의 이성민, 흑금성에게 공작전을 기획하고 지시하는 남측의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 역의 조진웅, 북경 주재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의 주지훈 등이 열연을 펼쳤다.
15일에는 올 여름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가운데 유일한 스릴러물이 출격한다. 바로, 이성민 주연의 '목격자'. '공작'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책임졌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를 그린 작품이다.
이성민은 극중 상훈 역할로 분해 아파트 살인사건을 목격한 뒤 위험에 빠진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가장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곽시양은 범인 태호 캐릭터를 맡아 쫄깃한 김장감을 안길 전망. 수백 여 가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사람을 죽일 정도로 과감하고 잔인한 살인자를 실감나게 표현, 역대급 악역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실제 연쇄 살인마 정남규를 참고하고 체중을 13kg이나 증량하는 열정을 쏟으며 치밀한 역할 분석 끝에 완성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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