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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박병은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에서 박병은은 조용하면서도 강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에게 논리 정연하게 반항하는가 하면, 윤나무에게 불리한 판결이 선고되자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집행을 연기하는 등 법 위에서 노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오상철(박병은)은 이호성(윤나무)에게 50억을 받고 유리한 판결을 받아내기 위해 한강호(윤시윤)에게 청탁하고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이호성이 후배 변호사의 뺨을 때리며 분노하자 상철은 한가지 대안을 제안했다.
바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방법. 이호성이 방심하는 사이 가슴을 밀어 계단 아래로 넘어트린 상철은 바로 구급차를 불러 그가 의식불명인 것처럼 꾸며내며 집행을 연기했다.
다행히 이호성의 사건의 위기는 넘겼지만 판결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또 한 번 수차례 뺨을 맞았다. 상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 재판 대표님께서 끌고 오신 거다. 저는 대표님이 하라는 대로 했고, 대표님이 시키는 것만 했고, 제가 알아서 한 건 하나도 없다"라며 크게 반항했지만 돌아오는 건 무시뿐이었다.
이날 박병은은 큰 리액션 없이도 차갑고 서늘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또한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 못하지만, 밖에서만큼은 모든 사람들을 손에 쥐고 흔드는 권력과 욕망을 선보이며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병은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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