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넥센이 후반기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5위를 지켰다. 승리보다 불펜이 4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1점차 승리를 이끈 게 의미 있었다.
넥센은 전반기 막판부터 불펜 난조로 힘겨웠다. 5월 초 조상우가 이탈하고 김상수가 마무리로 이동하면서 이보근의 몫이 커졌다. 김상수와 메인 셋업맨 역할을 나눠 맡았지만, 김상수의 마무리 이동으로 그만큼 과부하에 걸렸다. 실제 6월 말부터 이보근의 페이스는 크게 떨어졌다.
급기야 이보근이 필승계투조에서 이탈했다. 장정석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우완 김동준과 사이드암 양현, 좌완 오주원으로 새롭게 필승계투조를 구축했다. 그러나 잇따라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무너졌다. 마무리 김상수마저 조기 등판했으나 무너지기도 했다.
불펜 난조로 수 차례 역전패하며 삼성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밀려났다. 결국 이보근이 다시 메인셋업맨으로 복귀하고 좌완 오주원과 이승호가 뒷받침하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또 다른 좌완 김성민도 힘을 보탠다.
SK와의 3연전을 통해 불펜이 살아날 조짐이다. 지난달 31일 경기서 선발 최원태에 이어 오주원, 이보근, 김상수가 각각 1이닝씩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2점 리드를 지켰다. 1일 경기서 이승호, 안우진 등이 부진했으나 2일 또 다시 필승계투조가 좋은 투구를 했다.
선발 신재영이 5회를 마치지 못했다. 5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성민이 최항을 공 1개로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6회 2사까지 잘 잡아냈다. 몸에 맞는 볼 1개가 있었으나 공격적인 SK 타자들을 투구수를 아끼며 적절히 요리했다.
또 다른 좌완 오주원이 6회 2사부터 7회까지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후 타선이 2점을 따내며 재역전했고, 8회말과 9회말에 메인 셋업맨 이보근과 마무리 김상수가 1점 리드를 지켜내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김상수가 1사 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대타 김동엽과 노수광을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넥센이 경기후반 박빙승부서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총동원됐고, 장정석 감독의 의도대로 풀렸다.
결국 2위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2승 모두 불펜 활약이 돋보였다. 넥센은 선발진과 타선 위력이 리그 상위권 팀들에도 밀리지 않는다. 결국 5강 진입의 열쇠는 불펜이다. 이날 SK전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이보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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