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득점권에서 고전한 LG가 또다시 두산의 벽 앞에서 좌절했다.
LG가 두산전 12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1차전에서 5-6으로 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주중 3연전 스윕패와 함께 충격의 두산전 1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2018년 9월 10일 경기부터 이날까지 두산을 만나 단 한 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이날의 패인은 득점권 빈타였다. LG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309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확실히 작년보다 집중력이 강해진 모습. 그러나 최근 10경기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승 8패를 거둔 최근 10경기 타율은 .310으로 상위 2위지만 득점권으로 한정하면 .296 5위로 처졌다. 병살타는 5개로 최다 2위. 결국 이날도 점수를 내야할 때 제대로 타격하지 못하며 패배를 당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 1사 후 오지환이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2회 무사 1, 2루에선 양석환-유강남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정주현이 1타점 동점 2루타로 찬스를 살렸다. 다만, 계속된 2사 2, 3루는 이형종이 삼진을 당하며 강제 종료됐다.
4회부터 아쉬운 장면들이 여럿 나왔다. LG는 2-4로 뒤진 4회초 2사 후 이영하의 급격한 난조에 안타와 사구 2개로 손쉽게 만루 기회를 얻었다. 동점과 함께 이영하를 마운드에서 내릴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오지환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선두타자 박용택의 솔로홈런 이후 이천웅의 3루타와 양석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선 유강남이 투수땅볼로 고개를 숙였고, 6회 이형종의 빗맞은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지만 박용택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7회 볼넷 3개로 손쉽게 얻은 1사 만루에서도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두산은 득점권에서 물 흐르듯이 점수가 났다. 1회 1사 만루서 박건우의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2회 1사 2루에선 류지혁이 1타점 2루타, 3회 1사 1, 3루에선 정진호가 1타점 내야땅볼을 각각 쳐냈다. 5회 무사 3루에선 김재호가 1타점 내야땅볼에 성공. 6회에도 선두타자 류지혁이 안타와 폭투로 2루에 도달한 뒤 최주환이 침착하게 진루타를 쳤고, 곧바로 오재원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득점권 집중력이 결국 이날의 희비를 결정지었다.
[유강남.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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