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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던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수술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강정호는 지난 6월 20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뛰면서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 경기를 치르던 도중 2루 도루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왼 손목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강정호는 한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했고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손목 수술을 감행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강정호가 손목 수술을 받기로 했다. 재활에 3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정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가 무산됐다. 이미 메이저리그는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으며 피츠버그는 10월 1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을 종료한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에 입단, 타율 .287 15홈런 58타점으로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2016년에도 타율 .255 21홈런 62타점으로 순항했으나 그해 겨울 음주운전 파동으로 인해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비자 발급이 지연됐고 지난 4월 말에야 비자가 발급돼 피츠버그로 복귀가 가능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 일정을 소화하던 강정호는 갑작스러운 손목 부상을 입었고 끝내 수술대에 오르면서 또 한 차례 야구 인생의 고비를 맞았다.
피츠버그도 선택의 기로에 섰다. 강정호와 4+1년 총액 1650만 달러에 계약했던 피츠버그는 2019시즌 구단 옵션을 갖고 있다. 강정호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적응력을 보여줬다면 내년 연봉 550만 달러를 지급하는 구단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이 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강정호의 수술로 인해 이 역시 불투명해졌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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