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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피츠버그 잔류? 메이저리그 타팀 이적? 넥센 복귀?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강정호가 암초를 만났다. 손목 부상으로 인해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 올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가 무산됐다.(마이데일리 3일 단독 보도)
강정호는 지난 4월 마침내 미국 비자가 발급되면서 메이저리그 복귀에 급물살을 탔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순탄한 복귀를 위해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일정을 마련했고 강정호 역시 싱글A에 이어 트리플A 무대에 오르며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강정호는 트리플A 경기 도중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손목 부상을 입었고 최근 통증이 재발하면서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손목 수술로 인해 재활까지 3개월 이상 걸릴 예정. 따라서 강정호는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의 4+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가 2019시즌 구단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피츠버그가 이 옵션을 실행하면 강정호는 내년에 연봉 550만 달러를 받는다. "만약 강정호가 올해 복귀해 예전 기량을 보여줬다면 피츠버그가 내년에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이 컸다"라는 게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전언. 실제로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복귀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올 시즌 복귀가 무산되면서 결국 두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실적을 남기지 못한 강정호를 피츠버그가 붙잡을지는 미지수다.
강정호가 피츠버그를 떠난다면 우선 메이저리그 타팀 이적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을 친 적이 있는 내야수를 탐내는 팀이 있어야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지도 불투명하다.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국내 복귀다.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따라서 국내 복귀시 넥센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강정호가 국내로 돌아오면 과거 넥센 시절 음주운전을 두 차례했던 전력이 있어 KBO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프로야구 진출도 노려볼 수 있으나 역시 일본 취업비자 발급 여부가 관건이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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