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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가 어디에나 꼭 있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공감 지수를 높였다.
'아는 와이프'는 유쾌하고 현실감 넘치는 오피스 코미디를 더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현실감을 살리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곳곳에 포진해 극의 완성도를 더한 배우들의 시너지가 돋보였다.
늘 한 단계 높은 텐션을 유지하는 지점장 차봉희(손종학)은 시도 때도 없는 아재 개그의 달인. 직원들은 그의 장단을 맞추느라 어느새 메소드급 리액션의 달인이 됐다. 철저한 성과주의자 변사또 변상우(박원상) 팀장은 항상 매의 눈으로 주혁의 행동 감시하지만, 감사가 떴을 때 눈물겨운 슬랩스틱으로 막아서는 인간적인 매력도 있다. 골드미스 장만옥(김수진) 팀장은 웃는 얼굴로 직원들의 귀걸이를 강탈하는 '내로남불' 모먼트로 어딘지 얄미운 상사의 모습을 선보였다.
위에서 상사들이 누르고 밑에서는 만만치 않은 후배들이 들이받는다. 김환(차학연)은 본인이 환전 사고를 치고도 뒷수습하다 사고까지 난 주혁에게 "그러게 왜 환전을 맡기셨냐"고 할 말 다 하는 민폐 신입. 자신의 실수로 팀 전체가 전단지 영업에 나선 상황에서도 사과는커녕 못하겠다며 돌아가는 뻔뻔함이 웃음을 자아낸다.
차주혁(지성)의 고달픈 오피스 라이프의 한 줄기 빛은 동기 윤종후(장승조)다. 종후는 주혁의 지각을 막아주려 시재통을 몰래 책상에 올려놓고, 감사팀 앞에서는 온갖 인연 다 끌어다 붙이는 어설픈 연기도 마다치 않는 주혁의 든든한 조력자다. 우울할 땐 능청스러운 장난으로 분위기를 풀어주고 퇴근 후에도 언제든 달려와 주혁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와이프' 보다 더 마음이 잘 통하는 윤종후는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등극했다.
은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피스 코미디는 '아는 와이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현실감 넘치는 오피스 라이프가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유쾌한 웃음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8일 밤 9시 30분 방송.
[사진 =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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