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을 했다.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8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 내내 SK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산체스는 이날 전까지 21경기(20선발)에 나서 8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8을 남겼다. 지난 등판인 7월 31일 넥센전에서는 6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 속 패전투수가 됐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산체스는 1회 1사 이후 구자욱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다린 러프에게 안타, 김헌곤과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강민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는 실점 없이 끝냈다. 2사 이후 구자욱에게 안타,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러프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2회를 마쳤다.
3회 대량실점했다.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상대 도루 시도 때 이를 잡아낼 수 있었다. 이 때 포수 이재원의 송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놓치며 실책이 됐다. 김헌곤의 도루 실패와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
이후 박한이와 강민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이 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김성훈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 김상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구자욱에게 우중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산체스는 팀이 7-8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이승진에게 넘겼다.
김성현의 실책으로 인해 3회 실점이 모두 비자책이 되기는 했지만 투구내용은 산체스의 이름값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자책점이 아닌 실점으로 보면 KBO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다. 투구수는 82개.
[SK 앙헬 산체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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