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삼성이 이제 4위 자리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 등 4안타 5타점을 올린 구자욱의 활약 속 10-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 시즌 성적 51승 3무 54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6위지만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반면 SK는 2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성적 59승 1무 44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2위.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삼성이 도망가면 SK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한 SK는 최항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쫓아갔다. SK는 2회말 한동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균형을 이뤘다.
삼성도 물러서지 않았다. 3회초 2사 이후 김성훈의 1타점 2루타와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5-3을 만들었다. 이어 구자욱의 우중월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8-3까지 앞섰다.
이번엔 SK 차례. SK는 3회말 최항과 김성현의 안타, 나주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수광이 정인욱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7-8, 다시 1점차가 됐다.
4회부터 6회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이 7회초 다린 러프의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7회 1사 3루 기회를 놓친 SK는 8회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동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했다.
동점과 역전 위기를 넘긴 삼성은 9회 구자욱의 적시타로 10점째를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구자욱은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3회 3점 홈런까지 터뜨리는 등 6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러프도 3안타 1타점, 김상수도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SK는 선발 앙헬 산체스가 3이닝 10피안타 8실점(3자책)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산체스는 5패(8승)째.
타선에서는 노수광이 데뷔 첫 만루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구자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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