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살림남2' 미나가 류필립 가족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는 미나-류필립 부부가 중국 스타일로 할머니 생신 잔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나는 외할머니 생신을 맞아 집에서 생신 잔치를 했다. 류필립 어머니, 누나가 방문한 가운데 미나는 류필립의 형 대훈 씨를 초대했다. 류필립은 누나와 둘이서만 미국을 간 탓에 형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류필립은 과거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미나와의 결혼까지 반대했던 형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용기를 내 동생 집을 찾은 형에게 "미나씨가 뭐야. 제수씨라고 해야지", "부담스럽게 이런거 왜 사왔어" 등 퉁명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류필립은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 형과 함께한 기억이 많이 없다 보니까. 그리고 저에게 그렇게 다정다감한 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아무래도 기대고 싶은 존재라든가 그런 사람이 저한텐 아니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족 행사에 나타난 형에 대해 "좀 의외였다. 그런 큰 가족행사에는 형이 바빠서 못 왔었다. 그래서 기분이 묘하더라"고 밝혔고, 미나는 "듣던 거랑 다르게 세심하고 자상했다. 전 너무 좋다"고 말했다.
류필립이 계속해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자 형은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제 무관심이 아니었을까. 정말 누구보다도 더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가족인데 지금 부끄럽지만 많이 느낀다. 필립이 서운한 감정을 막 드러내니까 가족인데 가족같지 않은 느낌. 남 같고 어색했다.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반성했다.
이에 대훈 씨는 류필립과 단 둘만의 시간을 마련했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훈 씨는 "미나 씨 아름다우시다. 너 챙겨주고 사랑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고 부럽더라"며 동생 부부를 인정했다.
류필립-미나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선 "반대는 아니고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했다. 혼인신고는 중요한 거니까. 누구한테 물어봐라. 형이면 쉽지 않은 거다. 정말 동생을 위하는 형이면 쉽지 않을 거다"고 털어놨다.
그간 지니고 있었던 오해도 어느 정도 풀었다. 류필립은 "솔직히 우리가 미국에 갈 때 형 때문에 가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형 때문에, 형 지원해 주는 게 너무 힘들어서 엄마가 힘드니까 수지랑 너는 아빠한테 가서 자랐으면 좋겠다고 나한테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대훈 씨는 "진심? 처음 들어"라며 의아해 했다. "미국에서 형 원망 많이 했어?"라며 동생들을 걱정했다.
형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류필립은 "옛날 같았으면 형을 안 봤을 것 같아"라면서도 "근데 결혼을 하고 나니까 '안 볼 수는 없는 사이구나'라는게 실감이 났다"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미나와의 결혼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고 단단해진 류필립이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대훈 씨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동생들을 안아주고 울 것 같다며 후회했다. "'뭐 먹고 싶니', '뭐 필요해?', '형이 도와줄건 없을까' , '미안했다'고 말해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수씨 너무 고맙고 감사했고, 이번 기회에 제수씨와 행복한 가정 꾸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나의 과감하고 용기 있는 초대는 류필립과 형의 사이를 완화시켰다. 이는 류필립 어머니까지도 마음 놓이게 했고, 며느리 미나 덕에 류필립 가족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기 시작했다.
[사진 = KBS 2TV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