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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문태유가 심금을 울리는 연기력으로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제대로 흔들었다.
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 8, 9회에서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마주한 한강호(윤시윤)와 송소은(이유영)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배민정(배누리)은 음주 운전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이에 길을 걷던 임산부(하은수)는 그대로 사망했고, 이후 가해자가 된 배민정은 합의를 위해 매일 사망한 임산부의 남편 장정수(문태유)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다.
배민정은 통상적인 사망사건 합의금보다 높은 금액의 공탁금을 걸고 재판에 임했다. 배민정은 법정에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자책했다. 눈물 흘리는 배민정 모습에 재판정에 있던 사람들도 함께 안타까워 했지만 피해자 남편 장정수만는 자리에서 일어나 "저 여자는 악마입니다"라고 처절하게 절규했다.
알고 보니 배민정의 반성과 눈물은 가짜였다. 장정수는 무더위 속 법원 앞에서 홀로 1인 시위를 했다.
이후 재판에서 피해자 남편은 "초범이요? 사람을 처음 죽이면 그게 용서가 되는 거냐. 그리고 저 여자 반성 안한다"고 소리친 뒤 아내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판사님은 지금 누가 죽었는지도 모르고 재판을 한 거다. 뭘 알고 거기 있나. 가족이 없다는 게 뭔 줄 아나. 난 돌아갈 곳이 없다. 나를 잡아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없는데 내가 어떻게 삽니까? 법이 뭐라고 용서를 해줍니까?"라며 울부짖었다.
한강호 판결에 대해 비난하며 처절하게 절규하는 그의 모습과 뻔뻔한 배민정 모습게 한강호는 분노했고, 송소은은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한강호는 계속 1인 시위를 이어 나가는 피해자 남편을 찾아가 고개를 숙였고,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갔다.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기획 의도를 제대로 전하는 에피소드였고, 인물들의 변화와 진정한 마음을 전달하는 대목이었다.
이 가운데 남편 역 문태유의 연기력이 가히 발군이었다. 특히 재판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처절하게 절규하는 그의 연기는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문태유는 2007년 뮤지컬 '신사숙녀 여러분'으로 데뷔해 줄곧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배우. 현재 연극 '생쥐와 인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미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문태유지만 브라운관을 통해 그를 처음 접한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얼굴. 그러나 무대 위에서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단숨에 관심을 모았고,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신스틸러 탄생을 알렸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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