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매니악' 방재혁(22,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첫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방재혁은 지난 11일 일본 신주쿠 페이스에서 열린 '파이팅 넥서스 14'에서 일본의 '마요' 코모리 신마레를 상대로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거뒀다.
코너맨으로 참여한 김상원에 따르면, 방재혁은 타격으로 앞서고 있었다. 상대가 계속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방재혁은 모두 막아내면서 도발을 시도했다. 2라운드에서 코모리는 많이 지친 상황에서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시도, 방어한 방재혁은 백포지션으로 이동한 뒤 초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승리 후 방재혁은 "일본음식은 너무 짜다. 하지만 승리는 달콤했다. 인생은 단짠이다"라고 운을 띄운 뒤 "상대가 모든 경기를 깔끔하게 이겼었다. 잘생긴 얼굴을 망가뜨리고 패배까지 안기게 해 조금 미안하다. 다음엔 더 창의적인 퍼포먼스로 이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격에 특화된 방재혁은 어린 시절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경기를 보고 권투를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킥과 화려한 변칙기술이 있는 종합격투기를 본 뒤 전향을 결심했다. "싸우러 갈 때의 그 짜릿함이 세상에서 가장 좋다. 상대를 맞추는 그 손맛에 중독됐다"고 늘 강조한다.
174cm의 방재혁은 데뷔전부터 라이트급에서 싸워왔다. 2016년 9월 'TFC 12'에서 상대적으로 크고 긴 손찬희에게 판정패했고, 지난해 6월 'TFC 드림 3'에서 박진우에게 1라운드 펀치 KO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TFC 드림 4' 메인이벤트에서 톱컨텐더 홍준영과 페더급매치를 벌였지만 레슬링에서 밀려 만장일치 판정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TFC 드림 5'에서 일본의 야마나카 켄지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코모리를 제압하며 생애 첫 연승을 기록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TFC 전찬열 대표는 "먼저 방재혁도 굉장히 잘했지만 옆에서 김상원이 경기 전까지 케어 및 세컨드를 잘 준비하고 지시한 덕에 이긴 것도 있는 것 같다. 모쪼록 더운데 한국에 시원한 소식을 전해드려 내심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일본 파이팅 넥서스는 TFC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단체다. 두 대회사는 대회 발전을 위해 한·일 격투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상생하고 있다.
한편 TFC는 일본, 중국, 괌, 사이판, 필리핀, 카자흐스탄, 러시아, 체첸 공화국, 슬로바키아, 호주, 대만 등 지속적인 해외원정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17일 일본 '히트 43'에 김명구와 정다운이 출전한다.
[사진제공=TFC]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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