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꼭 갔으면 좋겠어요."
넥센 장정석 감독도 은근히 기대했다. 단순히 소속팀 제자가 아니라 한국야구의 10년 미래를 이끌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국제무대 경험을 쌓고, 나아가 병역혜택까지 받으면 개인의 성장은 물론, 넥센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넥센 외야수 이정후와 투수 최원태가 나란히 선동열호에 합류한다. KBO는 13일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를 조정했다 이정후는 부상한 박건우(두산) 대신 외야수 부문에 선발됐고, 최원태는 최근 부진한 차우찬(LG) 대신 투수 부문에 선발됐다.
이정후는 올 시즌 종아리, 어깨 부상으로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졌으나 80경기서 타율 0.369 5홈런 43타점 61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애당초 오른손 외야수 선발을 위해 유능한 좌타 외야수 한 명이 빠져야 했고, 그 대상자가 이정후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12일 고척 LG전 3안타로 규정타석 타율 1위에 올랐다. 대표팀 탈락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고, 마침내 리그에서 가장 애버리지가 좋은 타자로 거듭났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0.510이다. 넥센 9연승의 일등공신 이정후를 선 감독도 외면할 수 없었다.
이정후의 대표팀 가세로 이종범 대표팀 코치와 대표팀에서 다시 한번 부자상봉을 하게 됐다. 이정후와 이 코치는 작년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함께 달았고, 이젠 자카르타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해 뭉친다.
올 시즌 최고의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도 차우찬(LG) 대신 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최원태는 올 시즌 22경기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97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 1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고, 로테이션도 단 한 차례만 걸렀다. 지저분한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까다로운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토종투수 다승 1위다.
선동열호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하면 넥센도 날개를 단다. 젊고 유망한 투타 주축들을 군 복무 공백 없이 꾸준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정후와 최원태는 물론 넥센도 함박웃음을 짓는 날이다.
[이정후(위), 최원태(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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