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와 구글 출신 아니쉬 차간티 감독이 만나 영화 '서치'라는 전에 없던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서치'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아니쉬 차간티 감독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시 생중계를 통해 행사에 임했다.
스릴러물 '서치'는 아빠 데이빗(존 조)이 부재중 전화 세 통만을 남긴 채 사라진 딸 마고(미셸 라)의 행방을 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면서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다. 딸이 남긴 노트북만으로 윈도우 OS와 MAC OS를 자연스럽게 오가고 휴대폰, SNS, CCTV까지 수많은 방식으로 그녀의 흔적을 찾아내려는 아빠의 사투를 긴장감 넘치게 담았다.
이에 본 영화는 OS 운영체제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만으로 전개되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쫄깃한 스토리로 일찌감치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올해 열린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전주국제영화에선 매 회차 매진 기록과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이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 출신인 만큼 남다른 감각을 발휘했다. 특히 이 작품이 첫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놀라움을 더했다. 그는 "'서치'는 만드는 방식이 기존의 영화들과는 전혀 다르다"라며 "요즘 젊은 친구들의 SNS 사용법을 해석해 리얼함을 높였다"라고 밝혔다.
존 조는 극 중 한국계 가족의 가장 데이빗 역할을 맡았다. 클로즈업된 화면 속에서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필사적인 아빠의 심정을 절절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웹캠 혹은 휴대전화, 소형 카메라를 직접 다루면서 연기했다. 단 하나뿐인 카메라 앵글과 극단적인 클로즈업을 받는 상황에서도 격한 감정 연기를 소화했다.
무엇보다 '서치'는 전 출연진이 본인과 같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았다. 존 조는 "'서치'의 출연진 모두가 한국계 미국인이다. 흔하지 않은 경우다"라며 "게다가 한국계 미국인 가족 전체가 극에서 사랑스럽게 보이기 쉽지 않은데 매력 있게 등장한다. 우리 영화에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고 나한테는 무척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얘기했다.
'서치'는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소니 픽쳐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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