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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45억 아시아 스포츠 축제의 막이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18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개회식은 오토바이를 탄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자카르타의 교통 체증을 뚫고 늠름하게 GBK 주경기장으로 진입한 영상이 상영되며 시작됐다. 이후 위도도 대통령이 아시아 각국 귀빈들과 인사를 나눴고, 곧바로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주경기장 한가운데에서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에 맞춰 화려한 칼 군무를 펼쳤다. 군무는 인도네시아 국기를 형상화하며 마무리됐다.
1962년 이후 56년 만에 자카르타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는 영상이 나온 뒤 45개국 선수들의 행진이 시작됐다. 첫 번째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한국과 북한은 15번째로 공동 입장했다. 남측은 임영희(농구), 북측은 주경철(축구)이 함께 한반도기를 운반했다. 이후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끝으로 참가국 행진이 끝났다. 인도네시아 입장 때는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가 곁들여졌다.
다음은 인도네시아 여가수 비아 발렌이 이번 대회 공식 주제가인 ‘Meraih Bingtang’을 열창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주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인도네시아 의장대의 사열 이후 인도네시아 국가가 울려 퍼졌고,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에릭 토히르 의장,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셰이크 아마드 회장, 인도네시아 위도도 대통령의 환영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역대 아시안게임 영웅들은 한 자리에 모여 OCA 깃발을 게양했다.
쇼는 끝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전통 부족의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흥겨운 춤으로 개회식을 이어갔다. 춤 중간마다 인도네시아 유명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불렀고, 어느새 엄숙한 음악이 흐르더니 개회식의 꽃인 성화가 등장했다. 최종 성화 점화자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인도네시아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수지 수산티였다. 개회식 시작 2시간여 만에 성화가 점화됐고, 화려한 불꽃들이 GBK 주경기장 상공을 수놓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내달 2일 폐막까지 총 16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전회원국 45개국, 1만1300명이 총 40개 종목 465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카드게임 브릿지를 제외한 39개 종목에 807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금메달 6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2개 등 208개의 메달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개회식 주요장면.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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