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서 고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20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3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에 힘입어 힘겨운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른 가운데 F조 1위 이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던 한국은 선발진과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 와일드카드 3인방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던 황현수(서울)와 골키퍼 송범근(전북) 대신 정태욱(제주) 조현우가 출전했고 수비 전형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교체했다.
김학범호는 말레이시아전에서 드러났던 수비 불안은 없었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가운데 상대에게 슈팅을 한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진의 호흡 불안과 상대 속공에 무기력한 대응으로 잇달아 실점한 말레이시아전처럼 수비진의 실수는 나오지 않았다. 반면 이날 경기 초반 상대 역습을 저지하던 김민재(전북)가 경고를 받아 이란과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는 부담도 발생했다.
E조 최하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김학범호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지 않았지만 공격전개는 여전히 답답했다. 상대 밀집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고 5백에 가까운 수비진을 구축한 키르기스스탄의 압박에 공격진이 고전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키르기스스탄의 역습 능력이 뛰어났다면 말레이시아전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대표팀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발리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지만 또한번 득점력 부재를 드러냈다.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난적 이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조별리그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노출한 대표팀은 토너먼트 단판 승부를 앞두고 불안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사진 = 인도네시아 반둥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