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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한국 여자 사브르의 미녀 검객들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일궈냈다.
김지연(30·익산시청)-황선아(29·익산시청)-최수연(28·안산시청)-윤지수(25·서울시청)로 이뤄진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세계 4위)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세계 6위)을 45-36으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지금의 선수 구성으로 금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 아울러, 개인전에서 동메달과 8강 진출에 각각 그쳤던 김지연과 윤지수는 단체전 금메달로 미소를 찾았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맏언니 김지연은 “아시안게임에서 이 멤버로 처음 금메달을 땄다. 정말 준비과정이 힘들었기 때문에 기쁘고 보람도 많이 느낀다. 나한테는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 더욱 뜻 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옆에 서있던 윤지수는 “2연패를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언니들과 2014년 대회 때도 막내였는데 이번에도 막내로 와 메달을 따서 기쁘다”라고 말했고, 최수연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뜻 깊은 1등을 해서 좋다”, 황선아는 “언니, 동생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기쁨을 각각 전했다.
이날 초반 시작은 좋지 못했다. 첫 주자 김지연이 중국에 내리 4점을 내주고 경기를 시작한 것.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찾고 연속 5득점에 성공했다. 김지연은 “아무래도 단체전에 첫 번째 번호로 들어가서 경기를 원래 잘 못 보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초반에 집중을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지수는 “단체전에서는 고비도 오고 찬스도 온다. 이번에는 고비가 셋 다 한 번씩 왔는데 다들 잘 견디고 버텨서 이렇게 마지막에 시원하게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지연과 윤지수는 각각 개인전 동메달과 부상의 아픔을 금메달로 승화시켰다. 김지연은 “개인전에서 아쉽게 동메달을 따 그것을 계기로 단체전을 금메달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더 악착같이 경기에 임했다”라고 했다.
이어 윤지수는 “일단은 언니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 아픈 것을 잊고 노력했다. 올해 중국을 3번째 만나는데 다 다쳐서 이번에 중국이랑 처음 해봤다”라고 활약 비결을 설명했다.
네 선수에게 끝으로 한국 펜싱이 국제 무대에서 선전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김지연은 “스피드와 스탭”, 윤지수와 최수연은 “패기”, 황선아는 “패기와 단합”을 각각 요인으로 꼽았다.
[김지연,윤지수,최수연,황선아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22일 오후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펜싱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8 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단체 사브르 시상식에 등장하고 있다.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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