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이아름(26, 고양시청)이 불치병을 참고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아름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루오종시(중국)에게 5-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쉬운 승부였다. 루오종시와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를 펼친 이아름은 3라운드 초반 2-4로 끌려갔지만 4-4 동점에 이어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서 5-4 역전에 성공했다. 금메달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2실점,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24일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기 감독은 이아름의 은메달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아름은 당초 동메달을 예상했는데 결승까지 가서 경기를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이아름은 불치병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두 달전부터 몸에 병이 있었는데 고쳐지지 않는 병이다. 이번 경기 때도 주사를 맞으면서 뛰었다. 코치들을 눈물나게 했던 선수다. 은메달을 딴 것도 잘했다”라는 김 감독의 설명.
이아름은 2달 전 로마 1차 그랑프리 대회 때 몸 상태가 악화됐는데 현지 병원 검진 결과 불치병 진단이 나왔다. 정확한 병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
김 감독은 “병을 참고 은메달을 땄다. 담당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협회 차원에서 처방을 내려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그래도 지금은 통증이 완화된 상태다. 57kg급에서 현재 이아름만큼 하는 선수가 없다”라고 이아름의 투혼을 치켜세웠다.
[이아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