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수 김혜진 폭행' 대한체육회, OCA에 진상조사 요청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대한체육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김혜진의 폭행 사건 진상 조사를 공식 요청했다.

수영의 김혜진은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수영장에서 훈련하던 중 따르던 중국의 선둬의 가슴 부위를 의도치 않게 발로 찼다. 김혜진은 즉각 선둬에게 사과했으나 선둬는 레인 끝까지 쫓아와 손으로 김혜진의 발목을 잡아 내리고 물속에서 김혜진의 배를 발로 두 차례 가격했다.

김혜진은 바로 훈련장에서 나와 대표팀 코치와 함께 선둬에게 지속적인 사과를 요청했고, 중국대표팀에게 정식으로 항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중국 대표팀 코치가 선둬와 함께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수촌을 방문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대한체육회와 대표팀 코치는 김혜진의 의견을 반영, 중국 선수에게 사과를 받아 줄 수 없으며, 우리 선수가 원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대응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선수촌 3층 경기사무실에서 김혜진, 코치와 함께 대응방향에 대해 재논의했다. 김혜진이 중국 선수의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폭행에 대해서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 대한체육회는 24일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조직위원회에 요청하고 폭행 사실이 확인 될 시, 향후 비슷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스포츠 내 폭행은 없어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 비록 중국 선수의 사과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 사안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와 조사 결과에 따른 처분이 있는 게 옳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조 선수단장.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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