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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여홍철 KBS 해설위원이 딸인 여서정 선수의 금메달에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여서정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여자 체조에서 이룩한 32년 만의 쾌거이다. 여서정의 다음 경기인 평균대와 마루운동에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대중의 시선은 다시 한번 딸의 경기를 직접 생중계할 여서정의 아버지 여홍철 KBS 해설위원에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 도마 경기에서 여 위원은 여서정 선수가 1차시기에서 '540도 비틀기’를 마치고 무사히 착지하자 비로소 가슴을 쓸어 내리며 “행복한 긴장”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 2차시기, 평소의 차분한 해설은 간데 없이 여홍철 위원의 멘트에는 딸과 함께 뛰는 듯 고양된 감정이 녹아 있었다.
이날 방송 화면 하단에 잡힌 캐스터와 손을 마주잡고 아이처럼 좋아하던 여홍철의 표정은 국민 모두의 마음과 다르지 않았고 부녀가 같은 경기장, 다른 곳에서 동시에 기쁨의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장면은 금메달이 주는 승리의 쾌감과는 또 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여홍철 해설위원은 도마 경기가 끝난 뒤 KBS 스포츠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이제는 여홍철의 딸이 아니라 제가 여서정의 아빠로 불릴 차례”라면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또 사랑하는 딸로서의 여서정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여서정의 평균대와 마루운동 도전은 24일 오후 7시 35분부터 KBS 1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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