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브카시 이후광 기자] 브카티에도 한국 응원단의 열기는 뜨거웠다.
27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와 우즈베키스탄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이 열린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 경기장 중앙 관중석 상단에 익숙한 한글문구의 플랜카드가 걸렸다. 플랜카드에 적힌 글귀는 ‘함께가자 우리! 꿈★은 이루어진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자주 걸려왔던 문구. 이날도 한국의 4강 진출을 위해 다수의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조별리그부터 인도네시아 내 태극전사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조별예선 경기가 열린 반둥에선 한인회 주도로 응원단이 꾸려져 ‘대한민국’을 외쳤다. 17일 말레이시아전엔 약 500여명의 교민이 경기장을 찾았다. 16강전이 열렸던 치카랑에서도 붉은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들이 눈에 자주 보였다.
이날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도 마찬가지였다. 현지 교민들의 단체 응원과 함께 여행 중 시간을 내 경기를 보러 온 팬들도 제법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43살의 한 남성팬은 “인도네시아로 휴가를 왔는데 마침 경기가 겹쳐서 가족들과 함께 응원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 시작 전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선수단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한국이 공격 전개를 펼칠 때마다 꽹과리를 힘차게 두들기며 흥을 돋았고, 황의조의 골이 나왔을 땐 열렬한 환호로 경기장을 달궜다. 실점이 나왔을 때도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2-3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으로 3-3 동점이 되자 ‘오 필승 코리아’를 함께 부르며 역전을 희망했는가 하면, 연장전에선 지친 선수들을 향해 ‘힘을 내라 한국’이라는 응원 구호를 외쳤다. 현지 응원의 힘이 전해졌을까.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황희찬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사진 = 인도네시아 브카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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