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보고르 이후광 기자] 역시 조현우(대구)였다.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베트남과의 4강전에 앞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의 넘버원 수문장 조현우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조현우는 지난 16강 이란전에서 착지 도중 무릎에 부상을 당하며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결장했다. 당시 송범근이 선발 골키퍼로 나섰지만 3점을 헌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조현우가 2경기 만에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직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김학범 감독은 조현우 카드를 택했다.
경기 초반은 베트남의 저조한 공격력에 골키퍼의 존재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꼭 공을 막는 것만이 골키퍼의 역할은 아니다. 조현우는 전반 25분 아찔했던 순간이 베트남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자 수비수들을 향해 큰 소리를 쳤다. 집중력을 요구한 것으로 보였다. 전반 36분에는 상대의 애매한 위치로 떨어지는 로빙 패스를 빠른 판단력으로 점핑 캐치했다. 확실히 안정감이 있는 모습이었다.
조현우는 비록 후반 25분 베트남의 쩐민브엉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지만 이는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절묘한 킥이었다. 3-1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팜 쑤안 만의 회심의 왼발 슛을 멋지게 막아내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기본적으로 맏형의 등장에 어린 수비수들까지 안정감을 찾는 효과까지 나타났다.
한국은 조현우의 안정감 있는 활약에 힘입어 베트남을 3-1로 꺾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역시 넘버원 수문장은 달랐다.
[조현우. 사진 = 인도네시아 보고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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