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홈런은 충분하다. 적시타가 좀 더 나와야 한다.
30일 일본을 잡고 한 숨 돌린 선동열호.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부터 인도네시아전, 홍콩전에 이어 이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까지 8개의 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적시타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수준 차이가 큰 인도네시아전, 홍콩전은 논외로 하자. 대만과의 예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서 총 6점을 뽑았다. 그런데 안타로 만들어낸 적시타는 일본전 5회말 1사 1,2루서 양의지의 우선상 1타점 2루타가 전부다. 나머지 5점 중 4점을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1점은 일본전 손아섭의 내야땅볼에 의한 타점 및 득점. 14안타 5득점.
타자들이 고비마다 홈런을 뽑아내며 화끈하게 달아나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고무적이다.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 비해 일본전서 타자들의 타구 질은 확연히 달랐다. 토너먼트 단기전서 홈런 한 방의 가치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서서히 타자들이 타격감을 올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봐도 된다.
다만, 국제대회 특성상 계속 낯선 투수를 만나는 걸 감안하면 타선이 모든 찬스에서 홈런으로 해결을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출루와 연결, 단타와 2루타에 의한 해결도 반드시 필요하다. 찬스에서 적시타가 좀 더 많이 나와야 이상적인 공격력을 완성하다.
김재환의 솔로포 한 방을 제외하고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도 못한 대만전은 말 할 것도 없다. 일본전서 홈런 세 방이 나왔으나 전체적으로 잔루가 많았다. 1회 1사 1,2루서 김재환이 삼진, 박병호가 3루수 땅볼에 그쳤다. 2회에도 1사 1,2루서 손아섭과 황재균이 범타로 물러났다. 4회에도 2사 1,2루서 김재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5회에는 무사 1,2루 찬스서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양의지가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손아섭의 1타점 유격수 유격수 땅볼이 나온 뒤 2사 3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6회에도 2사 1,3루 찬스서 안치홍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에는 2사 만루서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번 선동열호에는 KBO리그 4번타자만 7명이 가세했다. 전반적으로 크게 치는 타자가 많다. 홈런으로 결과물도 봤지만, 상황에 따라 가볍고 짧게 치는 타격도 필요하다. 31일 중국전서 좀 더 매끄러운 득점생산과정이 필요하다.
[선동열호.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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