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허재호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동메달결정전서 대만에 89-81로 이겼다. 한국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농구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러나 허재호의 목표는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였다. 동메달을 땄지만, 남자농구의 이번 아시안게임은 성공보다 실패에 가깝다.
느슨한 수비가 고질병이 됐다. 초반에 대만의 외곽을 잡지 못해 첸에게 잇따라 3점포와 중거리포를 맞았다. 스크린에 걸린 뒤 정면 중앙에서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그나마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 장악으로 어렵지 않게 흐름을 가져왔다. 공격리바운드와 속공에 의한 득점, 이정현과의 연계플레이가 잇따라 나왔다. 1쿼터 막판 이승현의 공격리바운드와 전준범의 속공 3점포도 터졌다. 1쿼터는 21-11 리드.
전준범이 2쿼터 초반에도 좋은 슛 감각을 선보였다. 박찬희도 과감한 드라이브 인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대만도 외곽슛이 터졌지만, 허재호는 골밑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10점 내외 리드를 유지했다. 전반을 43-33으로 마무리했다.
3~4쿼터에도 흐름이 달라지지 않았다. 허재호는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했고, 전준범을 앞세운 외곽슛이 적절히 터졌다. 대만은 실점 후 빠른 트랜지션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허재호는 상대 턴오버로 잡은 기회서 점수를 만들며 스코어를 15점 이상 벌렸고, 여유 있게 동메달을 확정했다. 경기 막판 추격을 당했으나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허재호는 귀국한 뒤 곧바로 2019 FIBA 중국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2라운드를 준비한다.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과 E조에 묶였다. 14일 새벽 0시30분에 요르단 원정, 17일 오후 8시에 고양에서 시리아와 홈 경기를 갖는다. 2대2 수비를 할 때 스크린에 걸리면 외곽 공격수에게 너무 쉽게 공간을 내주는 약점, 느슨한 지역방어를 강화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허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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