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박항서 돌풍이 아시안게임 4위로 마무리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AE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베트남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은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베트남은 주도권을 잡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오히려 전반 17분에는 알하쉬미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27분 은구옌 판쿠옛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베트남은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서 두 번째 키커 은구옌 쾅하이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며 최종 3-4로 무릎을 꿇었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선수단 모두가 베트남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메달권에 도달하지 못하고 4위로 마무리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대회를 위해 더욱 더 분발하도록 하겠다.”
-하노이에서 세리머니가 예정돼 있다고 들었다.
“그건 협회나 관계자에게 물어보는 게 나을 것 같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낙담하고 있어서 무슨 이야기가 필요 없다. 선수들은 훌륭한 선수들이고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오늘 실패가 성공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잘 헤쳐 나갈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점은.
“나와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게 경기를 준비했다.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선수들은 많이 노력했고 앞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비록 동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이 부분이 선수들에게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더욱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겠다.”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에서 어디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아시아 축구에 대해 평가할 위치는 아니다. 베트남 축구가 이사이의 정상을 향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베트남 축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조그만 지식이지만 열정과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앞으로 스즈키컵, 아시안컵 등 중요한 대회들이 남아있다.
“아시안게임을 아시안컵과 연관을 지을 필요는 없다. 여기는 23세 이하 대회다. 앞으로 중요한 스즈키컵(동남아 축구선수권대회)이 있으니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에도 차출될 수 있다. 앞으로 더 준비하도록 하겠다.”
[박항서 감독. 사진 = 인도네시아 보고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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