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 한국 남자 배구가 끝내 '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구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구 남자 결승전에서 이란에 세트스코어 0-3(17-25, 22-25, 21-25)으로 완패, 은메달에 만족했다.
한국 남자 배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아시아 남자배구 랭킹 1위인 이란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로 13-14 1점차로 다가서는데 성공하고 김재휘의 속공으로 14-15로 쫓아갔으나 상대에 서브 에이스를 내주는 등 내리 3점을 헌납하면서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잃고 말았다. 이어 상대의 서브가 정지석의 몸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한국은 15-20 리드를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한국은 2세트 중반에도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상대 공격이 무위에 그쳐 16-17로 다가선 한국은 문성민의 분전으로 19-21로 따라가고 서재덕의 득점으로 21-23까지 쫓아갔으나 곧이어 서브 범실이 나오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13-14로 따라가는 분위기에서 내리 3점을 내주면서 어려운 승부를 이어간 한국은 전광인의 득점으로 16-19로 쫓아갔지만 또 2점을 연거푸 허용해 금메달과 점점 멀어졌다. 김규민의 속공으로 21-23까지 따라갔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지석이 13득점, 전광인이 9득점, 문성민이 9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문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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