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만 '먹방'은 NO" '폼나게 먹자', 金 예능 격전지 깃발 꽂을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폼나게 먹자'가 가장 치열한, 금요일 심야 예능 격전지로 뛰어든다.

7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더 스테이트 호텔의 한 카페에서 SBS 새 예능 '폼나게 먹자' 기자간담회가 열려 민선홍PD를 비롯해 방송인 이경규, 배우 김상중, 채림, 래퍼 로꼬,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이 참석했다.

'폼나게 먹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식재료를 찾아 떠나 전통 방식의 요리를 맛보고, 매회 스타 셰프들과 함께 식재료를 활용하면서 식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올 8월부터 시작해 지난 4일 마지막 촬영까지 끝냈다.

단순한 '먹방'은 아니라고 강조하던 민PD는 "우리는 단순 음식보다 식재료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 많은 음식을 TV나 SNS을 통해 소비하고 있는데, 정작 그 음식 식재료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다. 획일화 되어가고 있는 식재료가 건강한 것들이 많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묵직함은 내려놓고 유머감각으로 무장한 김상중은 "희귀하고, 사라져 가는 식재료를 다룬다. 우리는 이 식재료를 어떻게 유지하고 보존할지 고민했다. 대중화시키기 위해 유명 셰프에게 새로운 요리를 시식하게 하고 맛을 전달하도록 했다"며 "이 곳에서의 저의 역할은 굉장히 솔직하게 입맛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식재료를 찾으러 가는 길의 맛도 보여준다. 제가 오토바이를 타다 보니까 국도를 타다 보면 괜찮은 길이 많은데 그 길을 보여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예능 대부 이경규는 "많은 분들이 먹방을 따라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 하지만 먹방은 제가 최초로 했다. 20년 전 MBC '건강보감'이라고 있었다. 그게 다 최초다. 그러니 따라하는 게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저희는 식재료를 찾는다. 찾았는데 그걸 버리나? 안 된다. 그러니까 먹는 거다. 이건 먹방이 아니라 '식재료' 프로그램이다. 같은 공이지만 축구공, 야구공이 다르듯이 그런 거다. 사라져 가는 식재료를 살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하며 장난스럽지만 진중한 기획 의도를 전했다.

8년 만에 한국 복귀 활동작으로 '폼나게 먹자'를 선택한 채림은 "식재료라는 화두가 저에게 크게 다가왔다. 엄마가 되고 나니까 제가 먹는 요리가 아니라, 아이에게 어떤 맛을 먹여줄까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기였다"면서 "걱정도 되고 겁도 났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녹화 3일 전부터 잠도 못 잘 정도였지만 두 선배님들과 스태프 분들이 편하게 만들어주셨다. 내가 이렇게 수다스러운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녹화를 편안하게 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타고난 센스와 빼어난 입담으로 최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로꼬는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엠넷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이하 ‘쇼미더머니777')을 언급했다. 실제 '폼나게 먹자'가 방영되는 시간에는 금요 예능의 최강자, MBC '나 혼자 산다'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신규 프로그램들까지 대거 출격한다. KBS 2TV는 '댄싱하이'를, 엠넷은 '쇼미더머니777'을 새롭게 선보이는 것.

이와 관련해 로꼬는 "이제 '쇼미더머니'에는 관심도 없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이제 사라져가는 식재료가 제 주관심사다. 음악? 랩? 제일 중요한 건 음식과 건강이다. 실제로 사라져가는 식재료는, 시청자 분들이 많이 봐주셔야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말미에 민PD는 "저희는 조금 더 편안한 프로그램, 웃음보다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자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한번 ㄴ봐주시면 채널이 돌아가지는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7일 밤 11시 20분 방송되며 첫 회 게스트로는 가수 아이유가 출격한다.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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