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선발 키우기 어렵네요"
한용덕 한화 감독의 목소리에선 짙은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한화는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영건' 김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민우는 7일 수원 KT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6.64로 좋지 않다. 김재영과 윤규진도 5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무르는 형편이다.
따라서 선발투수진을 일부 개편할 수밖에 없었다. 김민우의 2군행과 더불어 김재영을 중간계투로 돌린 한화는 SK전에 맞춰 'SK 킬러' 장민재를 임시 선발로 기용하고 우완 신인 김성훈에게도 선발 기회를 주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한용덕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재영은 불펜 쪽으로 돌려서 오늘(8일)부터 대기한다"라면서 "토종 선발투수들이 너무 좋지 않아서 남은 경기들을 변칙적으로 치러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발 키우기가 참 어렵다. 주야장천 쓸 수도 없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일단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김성훈에 대해서는 "던지는 것을 봐야겠지만 웬만큼만 해주면 계속 선발로테이션에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선발투수진 진입 가능성을 열었다.
그나마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어 중간계투진의 체력이 회복됐다는 점이 한화에게는 위안거리다. 한 감독은 "올해 만약 시즌이 계속 이어졌다면 중간계투들을 관리할 시점이 됐을텐데 휴식기가 있어서 아마 불펜투수들의 등판이 더 많아질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과연 한 감독의 '토종 선발 키우기'란 난제가 언제쯤 해갈될 수 있을까.
[한용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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