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두산의 원조 아기곰 정수빈(28)이 돌아왔다.
정수빈은 지난 7일 1년 9개월여 간의 경찰야구단 생활을 마감하고 8일 인천 SK전에 앞서 소속팀 두산에 복귀했다.
2009년 2차 5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정수빈은 데뷔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두산의 간판 중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0, 2014시즌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2016시즌 114경기 타율 .242의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경찰청 생활을 통해 야구에 흥미를 다시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두산으로 돌아온 정수빈과의 일문일답.
-제대 소감은.
“전역 후 바로 합류해 기분을 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며칠 지나야 그 때야 전역의 기분을 느낄 것 같다.”
-누가 제일 반겨줬나.
“허경민을 포함해 비슷한 나이대의 형, 친구들이 반겨줬다.”
-팀이 많이 바뀌었을 것 같은데.
“군대 있는 시간 동안 팀 분위기, 운영 시스템, 내부 시설 등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팀에 온 느낌이다. 더 긴장된다. 예전의 그런 느낌보다 새로운 느낌이 강하다.”
-처음 보는 선수들도 많을 것 같다.
“많이 있다. 그래도 2군에 있을 때 잘했던 선수들을 여기서 보니 ‘잘하는 선수들은 역시 1군에 있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무엇이 달라졌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입대 전 사실 많이 힘들었다. 입대 직전 성적이 좋지 않아 야구에 흥미를 많이 잃었다. 군대 있는 시간 동안 야구에 대해 흥미가 다시 생겼다.”
-기술적 보완은.
“군생활 동안 기술적으로도 연구하고 연습했는데 군대 오기 전에 가장 크게 생각한 건 마음가짐의 변화였다. 어릴 때부터 1군에 있으면서 나도 모르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남은 시즌 각오는.
“앞으로 30경기 정도 남았다. 우리 팀이 원체 잘하고 독보적 1등이라 거기에 맞게 폐 안 끼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한국시리즈 올라가면 거기서도 최대한 내 몫을 다 할 수 있게끔 열심히 노력하겠다.”
[정수빈. 사진 = 인천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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