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킬러’ 면모를 보였던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키버스 샘슨이 무너졌다. 2회말 42개의 공을 던진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샘슨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6개 던졌다. 샘슨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한 것은 지난 7월 11일 넥센 히어로즈전(3⅓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9실점)에 이어 이번이 2번째였다.
샘슨은 경기를 깔끔하게 시작했다. 샘슨은 한화가 0-0으로 맞선 1회말 이형종(중견수 플라이)-오지환(1루수 땅볼)-박용택(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다만, 투구수는 17개였다. 세 타자를 상대로 모두 5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
샘슨은 2회말에 위기를 맞았다. 채은성(볼넷)-이천웅(안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놓인 무사 1, 2루. 샘슨은 유강남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송광민이 악송구를 범해 무사 만루까지 몰렸다. 결국 샘슨은 양석환을 상대하는 과정서 폭투를 범해 첫 실점을 내줬다.
양석환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다시 무사 만루에 놓인 샘슨은 김용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또 1점을 헌납했다. 정주현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상황은 다시 2사 만루. 샘슨은 오지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3-0에서 몰렸지만, 이후 스트라이크 3개를 연달아 던지며 2회말을 끝냈다. 샘슨은 2회말에 무려 42개의 공을 던졌다.
샘슨은 한화가 1-2로 추격한 3회말에 안정감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박용택을 1루수 땅볼로 막아낸 샘슨은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천웅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3회말을 끝냈다.
샘슨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화가 2-2 동점을 만든 후 맞이한 4회말 유강남-양석환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한 것. 김용의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상황은 1사 3루. 샘슨은 대타 서상우를 삼진 처리했지만, 이형종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오지환에게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놓인 샘슨은 박용택-채은성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샘슨은 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샘슨은 한화가 2-6으로 뒤진 4회말 2사 1, 2루서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겨줬다. 안영명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 샘슨의 최종기록은 6실점(6자책)이 됐다.
한편, 샘슨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13승 7패 평균 자책점 4.22를 남겼다. 일찌감치 한화 외국인투수 최다승을 새로 썼고, 퀄리티스타트는 15차례 작성했다. 특히 LG에 강했다. 3차례 등판, 3승 평균 자책점 1.89를 기록한 것. 하지만 9일 LG전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8패 위기에 몰렸다.
[키버스 샘슨.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