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문선민(인천)이 ‘벤투 효과’에 대해 새 감독에게 잘 보이려는 선수단 내 동기부여가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파주NFC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문선민은 “코스타리카전에서 30분을 뛰었는데 공격수로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칠레전에 기회가 온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이재성, 남태희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당시 교체로 투입돼 승리에 기여한 문선민은 “벤투 감독이 공간을 침투하라고 주문하셨다. 동시에 공간을 만들어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창출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벤투 효과’ 속에 한국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독일전 2-0 승리에 이어 김학범호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축구 열기가 다시 뜨거워졌다.
문선민은 “동기부여가 잘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새 감독이 왔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다”면서 “훈련은 한 지는 일주일 밖에 안 됐다. 그래서 전술적으로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다들 개인 능력이 좋기 때문에 동기부여를 받으면서 좋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솔직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에 대해 “아직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경기장 안팎에서 보는 것과 같이 조금 시크한 모습이 있으시다”며 웃었다.
벤투호에서 2선 공격수 경쟁이 치열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이승우(엘라스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 남태희(알두하일), 문선민 등이 경쟁한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권창훈(디종)까지 합류할 경우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문선민은 “경쟁은 항상 있었다. 나만의 장점으로 다른 선수와의 경쟁을 이겨 내겠다”고 자신했다.
동갑내기 주장 손흥민에 대해선 “주장이 되면서 월드컵 때처럼 세세한 조언을 안해주더라”면서 “시원 섭섭하기도 하지만 주장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도 케어해 줘야 한다.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주장을 잘 할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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