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만루포' 삼성, KIA에 진땀승…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강민호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접전 끝에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 KIA를 밀어내고 하루 만에 6위로 복귀했다.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2경기를 유지했다.

강민호(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가 결승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원석(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는 추격의 2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구원 등판한 권오준(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 구원승을 챙겼고, 심창민(1이닝 무실점)은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2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친데다 2회말 2사 후 백정현이 흔들려 몰린 2사 만루 위기. 삼성은 한승택에게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만루홈런을 허용, 초반 기세를 넘겨줬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3회초 헥터 노에시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은 것. 삼성은 김상수, 구자욱의 안타 등을 묶어 만든 2사 만루 찬스서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삼성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박한이가 볼넷을 얻어내 다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강민호가 비거리 125m 좌중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엇다.

이후 권오준, 우규민 등 중간계투들의 호투를 앞세워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6-4 스코어가 계속된 6회말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2사 상황서 유재신에게 3루타를 내줘 단숨에 실점 위기에 몰렸고, 결국 대타 정성훈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1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삼성은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은 KIA 불펜을 공략하는데 실패했지만, 7회말 투입한 최충연이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쳐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이어 6-4로 맞이한 9회말 마무리투수로 기용한 심창민이 대타 유민상(우익수 플라이)-정성훈(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저 버나디나(유격수 땅볼)를 삼자범퇴 처리, 승부를 1점차 신승으로 장식했다.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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