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혹사 논란’이 불거진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 벤투호 전술 훈련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 후 동료들을 지켜보며 한 템포 쉬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파주NFC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이재성, 남태희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훈련에는 코스타리카전에 선발 출전한 9명이 쉼표를 찍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지동원, 남태희, 이재성, 정우영, 장현수, 김영권, 이용, 홍철 등은 뭉친 근육을 풀고 그늘진 의자에 앉아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중 지동원, 이재성, 홍철 등 3명은 아예 초반부터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런닝만 소화한 뒤 실내로 들어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코스타리카전에 많이 뛴 선수들은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훈련 전 몸풀기에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까지 쉼 없이 달려온 손흥민은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축구사이트 90min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고 보도했고, 골닷컴 스페인판도 “손흥민이 러시아월드컵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기록을 보면 손흥민이 얼마나 가혹한 일정을 소화했는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손흥민은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마치고 5월에 귀국해 바로 러시아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20일 정도 휴식 후 바로 토트넘 훈련에 합했다.
그리고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한 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2018-19시즌 개막전인 뉴캐슬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개막전을 뛰고 김학범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까지 뛰고 한국에 돌아왔다. 손흥민의 일정은 계속됐다. 바로 파주NFC에 입소해 벤투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코스타리카전을 뛰었다.
하지만 아직도 일정은 끝나지 않았다. 오는 11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갖는다. 혹사 논란이 일어난 이유다.
다행히 경기 이틀전 훈련에서 손흥민은 휴식을 취했다. 단순히 코스타리카전 출전 선수에게 주어진 매뉴얼이었지만, 어쨌든 피로한 몸을 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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