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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같이 살래요’가 대단원의 막을 내릴 수 있었던 데는 명품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큰 몫을 했다.
9일 오후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최문식(김권)의 아버지 최동진(김유석)이 자신의 죗값을 치르고 정은태(이상우)와 박유하(한지혜), 박효섭(유동근)과 이미연(장미희)이 결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까지 KBS 주말극다운 훈훈한 마무리였다.
배우들의 열연은 마지막까지 ‘같이 살래요’를 보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유동근과 장미희는 60대의 사랑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우직한 매력의 유동근과 세월의 우아함에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겸비한 장미희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로맨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부모님이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랑부터 삶까지 폭넓은 의미로 젊은 세대와 다름없는 한 명의 남자, 여자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다.
젊은 배우들은 극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효섭의 쌍둥이로 등장한 박재형 역의 여회현과 박현하 역의 금새록, 박재형의 여자친구 연다연 역의 박세완이 통통 튀는 매력을 뽐냈고, 박선하 역의 박선영의 경우 신구세대의 중간층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최문식 역의 김권의 경우 까칠한 모습부터 순애보까지 다채롭게 그려내며 라이징 신예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여기에 연다연의 부모로 등장한 연찬구 역의 최정우와 정진희 역의 김미경, 까칠하지만 속정 있는 시어머니로 열연한 우아미 역의 박준금도 ‘같이 살래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 더불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마동호 역의 박철호, 심일순 역의 김예령, 박선하의 직장 상사 고병진 역의 최대철도 주말 안방극장에 재미를 선사하는데 일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지앤지프로덕션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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