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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혜리는 자세가 된 배우이고 처음부터 '명'이 같았어요."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배급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배우 김인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인권은 극 중 성한 역을 맡아, 윤겸 역의 김명민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김명민과의 호흡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 영양가 있는 조언들을 많이 해줬다"라고 전했다.
"영양가 있는 조언들을 많이 해줬어요. 배우로서 인생 선배로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선배님의 삶을 보고 들으면서, 고독하게 라이딩을 즐기고 전국 맛집을 다 알고 있더라고요. 가끔 명언들을 쏟아내기도 하는데 특이한 점이, 선배님이 촬영하면 비가 쏟아진 적이 없다고 했어요. 정말로 우리 촬영장에서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안 왔어요. 정말 신기했죠."
'응답하라 1988', '딴따라' 등에 이어 영화 '물괴'에 도전한 혜리에 대해 김인권은 "자세가 됐다는 말을 김명민 선배가 했는데, 정말 그랬다"라며 혜리를 가리켜 '자세가 된 배우'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모습이 있었어요. 첫 의상 피팅하던 날 혜리 씨가 명의 옷을 입고 나왔는데 너무 명이같았어요. 사적으로 혜리 씨를 만났을 때 셀럽으로서의 화려함과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이었어요. 저렇게까지 무너졌는데 표정이 너무 밝고 적극적이었어요. 배우의 표정을 봤을 때 '아, 됐다'라는 게 있는데 혜리가 그랬어요. 너무 허름한 거 아니야? 할 만도 한데 자기가 명으로 잡더라고요. 그 때 됐다, 싶은 느낌이었어요."
김인권은 김명민, 혜리에 이어 함께 출연한 배우 최우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우식은 극 중 허 선전관 역으로 출연해 혜리가 연기한 명 캐릭터와 두근두근 로맨스를 보였다.
"우식이도 참 좋아요. 농담도 잘하고 선배님들에게 인사도 잘했어요. 네 사람이 이런 호흡이 처음이다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서로 나이가 캐릭터가 겹치지 않아서 서로 의지가 됐고 감독님의 연출력이었어요. 캐릭터가 다 살게끔 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캐릭터를 다 분화시켜서 잘 살려주셨던 것 같아요. 또 물괴가 CG였지만 존재감이 가장 컸어요. 고생은 우리가 다 하고 물괴가 가장 주목받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죠. 하하"
[사진 =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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