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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모친상·부상에도"…'세상에 이런일이', 임성훈X박소현 있어 가능했던 1000회 [종합]

시간2018-09-11 17:16:31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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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1000회를 맞이했다.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기자간담회에서는 MC 임성훈, 박소현, 이윤아 아나운서를 비롯 제작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1998년 5월 6일 가정의 달 특집으로 시범 방송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일이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1998년 5월 21일부터 정규 방송된 뒤 1000회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날 SBS 박정훈 사장은 "'세상에 이런일이'의 기본 정신은 휴머니즘이다. 신기한 것보다도 우리 서민들의 이야기,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보고 감동 받다보니 1000회까지 온 거라 생각했다. 그 정신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며 MC, 출연자,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MC 임성훈, 박소현, 안경진 성우가 감사패를 받았다. 한국기록원에서도 임성훈, 박소현에게 최장수 혼성 MC 증서를 전달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임성훈은 1000회 소감을 묻자 "1000회까지 오리라고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건 결코 아니었다"며 "걱정도 많이 했는데 1000회까지 왔다. 1111회까지는 해야겠다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0회를 축하 속에 이뤘으니 더 열심히 달려 보겠다. 1000회를 맞아 너무 기쁘다. 또 너무 뿌듯하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임성훈이 눈물을 보이자 박소현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그는 "굉장히 기쁘고 울컥한 점도 있다. 또 이게 꿈인 것 같기도 하다"며 "왜냐하면 1998년에 시작할 때 지금 이런 상황을 하나도 상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또 "프로그램이 상항 저한테 힘을 주는 프로그램이고 힐링되는 프로그램이고 해서 학교 간다는 마음으로 매주 왔던 프로그램"이라며 "꽃다운 나이에 시작했지만 저를 철들게 한 프로그램이다. 기쁜 마음으로 왔었는데 훌쩍 세월이 지나서 이런 공동 MC로 기록도 만들게 되고 그러니까 녹화 때도 약간 울컥한다"고 털어놨다.

박소현은 "제작진 분들이 그동안 많이 고생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시청자 여러분들한테도 끊임없이 제보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제작진, 시청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임성훈 역시 "제작진의 노고 없이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제보로 이뤄지는데 제작진이 가서 방송에 적합한가 아닌가를 판단한 후에 진행을 한다. 산골까지 찾아가고 현장에서 보고 며칠동안 보고 한다"며 제작진의 열정을 칭찬했다.

박소현은 '세상에 이런 일이'를 '힐링 프로그램'이라고 명했다. "이 프로그램이 힐링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매주 와서 나도 철이 들고 내가 힘든 일이 있었어도 또 다른 사람 에너지를 보며 나도 에너지를 다시 얻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주고 받고 했었던 시간이 매주 지속돼 오다 보니까 지치지 않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 때 그 때 행복을, 지쳤을 때 힘을 '세상에 이런 일이' 주인공 분들을 통해 내가 많이 얻었다"고 덧붙였다.

임성훈, 박소현은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지만 두 사람 역시 각각 힘든 상황에서도 '세상에 이런 일이' MC 자리를 지켰다. 두 사람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회차, 기록이나 다름 없다.

임성훈은 모친상을 당했던 당시에도 녹화에 임했고, 박소현은 갈비뼈 골절에도 불구하고 힘겹게 진행을 했다.

어려웠던 순간에 대한 질문에 임성훈은 2016년 모친상을 당했던 때를 떠올리며 "화요일이 녹화였는데 월요일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작진에게 전화해서 녹화를 못 하게 됐다고 하고 비행기 표를 구했는데 저희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이걸 용납 안 하셨을 것 같았다"며 "꾸짖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혼자 많이 생각하다가 녹화를 하겠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박소현은 갈비뼈 부상 당시를 떠올리며 "안 나오면 너무 후회할 것 같다는 느낌이 직감적으로 왔다. 정신력으로 나왔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고 책임감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000회는 오는 13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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