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니퍼트가 완벽투를 펼쳤다.
더스틴 니퍼트(KT 위즈)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시즌 출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23경기(22선발)에 나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첫 등판인 5일 LG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니퍼트는 1회 1사 이후 한동민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흔들리지 않았다. 제이미 로맥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견제를 통해 한동민까지 처리했다.
2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낸 니퍼트는 3회 1사 이후 김강민에게 볼넷에 이어 도루까지 내줬다. 실점은 없었다. 박승욱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노수광은 2루수 땅볼로 막았다.
4회와 5회는 완벽했다. 4회에는 한동민-로맥-이재원으로 이어지는 2~4번을 삼진 2개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며 5회 역시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노히트 행진.
5회까지 80개를 던진 니퍼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깔끔했다. 첫 타자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니퍼트는 박승욱과 노수광을 내야 땅볼로 잡았다.
7회에도 첫 타자 한동민을 3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다음 상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로맥에게 빗맞은 타구를 내줬고 3루수 황재균이 맨손으로 송구를 해보려고 했지만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결국 내야안타가 되며 이날 첫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재원을 삼진,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7회 역시 실점 없이 끝냈다.
니퍼트는 팀이 3-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정성곤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7승째를 챙긴다.
비록 노히트노런 행진이 7회 깨지기는 했지만 완벽이란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호투였다. 투구수는 107개.
최고구속은 151km였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KT 더스틴 니퍼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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