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혹사 논란’에도 칠레전에 선발 출전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공격부터 수비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벤투호를 지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뛸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밝혔던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칠레전에도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선발 출전시켰다.
손흥민은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부터 토트넘의 프리시즌과 개막전 그리고 아시안게임까지 쉼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영국 축구사이트 90min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107일 동안 19경기를 뛰며 국경을 10번이나 넘었다. 아무리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이라도 몸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는 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칠레전에 모든 걸 쏟았다.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인 몸놀림을 선보인 손흥민은 측면은 물론 중앙과 반대편까지 폭 넓게 움직이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또한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전원 수비’의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공격수임에도 수비시에는 우리 진영 페널티박스까지 내려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한국 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이 그라운드에 넘어진 선수였다. 드리블을 치다 상대 선수에게 걸렸고, 상대에게 공을 뺐기면 빠르게 수비로 내려와 태클을 했다. 그야말로 온 몸을 내던졌다.
손흥민은 빡빡한 일정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찾은 4만 붉은 악마들은 ‘캡틴’ 손흥민의 투혼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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