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선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문승원은 이날 전까지 25경기(22선발)에 나서 6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을 남겼다. 지난 등판인 6일 롯데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오태곤을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뒤 강백호는 중견수 뜬공, 멜 로하스 주니어는 2루수 땅볼로 막았다. 투구수도 단 9개에 불과했다.
2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유한준을 삼진으로 잡은 뒤 황재균에게 초구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후속타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 추가 실점했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선두타자 정현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오준혁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오태곤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내줬다. 3실점째.
이후에도 문승원은 1사 1, 3루 위기를 이어갔지만 유한준에 이어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고 3회를 마무리했다.
4회 역시 쉽지는 않았다. 1사 이후 장성우에게, 2사 이후 윤석민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오태곤을 1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끝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강백호를 삼진,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까지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최정의 실책이 나오며 2사 2루가 됐다. 흔들리지 않았다. 황재균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90개를 던진 문승원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는 완벽했다. 박경수에 이어 장성우를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정현은 유격수 땅볼.
문승원은 팀이 8-3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7승째를 챙긴다.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며 9탈삼진은 기존 8개를 뛰어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이다.
타선 지원 속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문승원이다. 투구수는 103개.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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