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김민(19, KT)이 야수진의 허술한 수비에 울었다.
김민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6개.
2018 1차 지명에 빛나는 김민이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3.63. 최근 등판이었던 7일 수원 한화전에선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상대로는 데뷔 첫 등판. 이날도 씩씩한 투구를 이어갔지만 수비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1회 테이블세터를 손쉽게 범타 처리한 뒤 박건우에게도 평범한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야수들이 순간적으로 타구 위치를 놓치며 중전안타가 됐다. 이후 견제 실책으로 2사 2루가 됐고, 곧바로 김재환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 흐름도 비슷했다. 2사 후 오재일에게 좌측 워닝트랙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좌익수 강백호가 타구를 잘 따라갔지만 마무리 수비가 아쉬웠다. 흔들린 김민은 2사 2루서 정수빈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처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주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3-1로 앞선 3회 역시 내야 수비가 아쉬웠다. 1사 후 김재환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윤석민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윤석민은 뒤늦게 공을 잡아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김민에게 송구했지만 공이 빗나갔다. 이후 김민은 폭투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헌납했다.
4회에는 1사 후 오재일-정수빈을 연속 볼넷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여기에 포일까지 발생하며 1사 2, 3루가 된 상황. 허경민을 1루수 뜬공 처리했지만 최주환 타석 때 폭투로 인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다만, 최주환의 사구로 몰린 2사 1, 3루에선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김민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양의지에게 볼 2개를 연달아 던진 뒤 홍성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홍성용이 양의지를 볼넷 출루시킨 뒤 오재원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김민의 자책점은 2로 치솟았다.
[김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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