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팀, 히딩크 요청으로 10월 네덜란드 전훈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중국 올림픽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을 향한 발빠른 행보에 돌입한다.

중국 피플은 14일(한국시각) '중국 올림픽대표팀이 10월초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네덜란드 전지훈련은 히딩크 감독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2주 가량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소화할 중국 올림픽대표팀은 현지에서 4-5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수준급의 평가전 상대를 섭외할 수 있고 올림픽팀에서 활약할 중국 해외파 선수를 점검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 전훈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히딩크 감독을 선임해 도쿄올림픽 본선행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은 2020년 1월 개최되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겸해 열린다.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은 내년 3월 예정되어 있고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조추첨은 11월 7일 열릴 계획이다. 올해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서 탈락한 가운데 중국 언론은 예선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지 못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예선부터 험난한 일정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은 도쿄올림픽 예선의 첫 시작인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조추첨에도 관심을 나타내며 도쿄올림픽행에 대한 열기를 드러냈다.

중국축구는 리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11월 슈퍼리그가 끝나면 12월 한달 동안 소집 훈련을 진행하며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할 예정이다. 중국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 역시 장기 소집 될 수 있도록 중국 슈퍼리그 각 클럽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월 히딩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 올림픽팀 감독 수락 후 "목표는 중국의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중국축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높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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