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조인성이 '스타'에서 '진짜 배우'로 거듭날 시간이다.
조인성은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 배급 NEW)의 성주 양만춘을 연기했다. '안시성'은 거대한 액션씬이 네 차례나 등장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 액션 사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순 제작비만 185억, 전체 220억 원에 달하는 영화의 전체 제작비를 성주 양만춘, 조인성이 짊어지게 됐다.
조인성은 애초에 '안시성'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2번이나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나 스스로 양만춘 장군 역할에 어울릴까, 라는 의문이 있었다"라며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부담감도 있었고 왜 내가 감당해야 하나, 싶은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런 조인성에게 '양만춘'이라는 갑옷을 입힌 사람은 김광식 감독이었다. 김광식 감독은 시나리오만 1년을 썼고, 프리 프로덕션 기간을 1년, 촬영 1년까지 총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안시성'과 함께 보냈다. 조인성은 김광식 감독의 설득과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양만춘 장군의 리더십에 대해 매료됐고 결국 작품의 부담감을 불사하고 작품에 뛰어들었다.
김광식 감독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인성은 애초에 대스타이긴 하지만, 영화 찍으면서 책임감을 많이 보여줬다. 특히 박성웅과는 촬영장에서 만날 일이 없었는데, 일부러 촬영장에 와서 응원을 했다. 차에서 대기하지 않고 겨울에도 모니터 앞에서 떠나지 않은 배우다. 실제로 성주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조인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8년 영화 '쌍화점' 이후 지난해 '더 킹'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어 '안시성'을 통해 기존의 스타 이미지에서 완벽히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다. 극 안에서 그는 잘생긴 외모보다 5천 명의 병사들과 성민들을 지키고자 하는 고뇌에 빠진 성주, 의롭게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현 시대의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19일 개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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