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상병 지창욱, 상병 강하늘, 일병 김성규가 위트와 감동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프레스콜이 열려 하이라이트 넘버 시연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날 김동연 연출은 "대본과 음악을 들으며 상상했던 무대가 올려졌다"고 말문을 열며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우리가 잃어버린, 지워졌던 알지 못한 이름들에 대한 의미를 무대에서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출자로서의 목표를 설명했다.
박정아 음악감독은 "동규, 팔도, 나팔, 혜란 등 각 캐릭터들의 곡을 작곡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청춘들이 살아나가면서 자신들이 겪게 되는 마음의 상태 이런 걸 노래로 표현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흥무관학교 학생 동규 역에 지창욱은 "제가 지금까지 작품을 해오며 가장 어려운 캐릭터를 만나지 않았나 싶다"고 운을 뗐다.
지창욱은 작가, 연출 등에게 많이 기댔다고 털어 놓으며 "내적 갈등이 많은 캐릭터인데 관객들에게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지 고민했다. 물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공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무관학교 학생 팔도 역에 강하늘은 "무겁기만 한 게 아니라 위트도 있고 재미도 있어서 '이렇게 다가갈 수도 있구나' 했다"고 좋았던 점을 밝히며 "팔도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 생각했다. 극의 그런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일본육사 출신 독립운동가 지청천 역에 김성규는 "매번 뭉클함을 느낀다"며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연습 때부터 그의 생애나 글을 많이 읽어봤다. 대한 독립을 위해 엄청난 결의를 가지고 앞장서셨는데 연습하며 굉장히 뭉클하고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 지 항상 고민하고 그런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연출은 원 캐스트로 인한 배우들의 체력관리 부분의 우려에 대해 "장기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한 에너지 분산이 쉽지 않은 부분도 있고 처음에 워낙 열심히 하려고 해서 조절하는 과정이 있다"며 "지방 공연은 서울 공연 보다는 훨씬 여유 있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창욱도 "나름 체력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고 군 배우들이 다 같이 사이 좋게 링거도 맞고 와서 서울 공연까지는 끄떡없을 것 같다"며 여유를 내보였다.
'신흥무관학교'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되며 이후 연말까지 전국투어가 진행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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